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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나다 이름 임희영 (partizan8)
날짜 2003년 07월 23일 11시 37분 41초 조회 141
만남은 힘입니다. 마치 그냥 한 조각만으로는 아무 쓸모도 없는 퍼즐 조각이 다른 조각을 만나서 그림을 이루고 의미를 갖는 것과 같이, 사람과 사람도 만남으로써 서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도, 서로 돕는 것도, 꿈을 품고 함께 일하는 것도 모두 만남에서 시작되지요. 만남에는 신비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습니다.
만남의 신비함과 가치에 눈을 뜰수록 누군가와의 만남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같은 반에 배정되었다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에게 인생의 소중함을 배운 적도 있습니다.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사람이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정말 이런 불가사의의 연속 아닌가요?
생각해보면 나 자신도 부모님의 만남 때문에 태어난 것이지요. 만일 그때 아버지가 전철 하나를 놓쳤더라면, 혹은 어머니가 깜빡 두고 온 물건이 생각나서 역으로 헐렐벌떡 뛰어가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은 만날 수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애초에 할아버지가 그날 단팥죽 가게에 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할머니가 나르던 단팥죽을 쏟지만 않았다면.... 너나할 것없이 우리는 모두 그 같은 불가사의한 만남 덕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며 자신을 빚어왔습니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유치원 선생님, 옆집 아주머니, 첫사랑 연인, 아르바이트하던 곳의 형, 마음 맞는 친구들.... 물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껄끄러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었지요. 하지만 어떤 만남이든 모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둘도 없는 만남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에 나쁜 만남이란 없다고 봅니다. 한 사람의 단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만남이 있을 뿐이지요. 비록 그때는 그 만남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다해도, 언젠가는 그 만남이 멋진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적지 않은 힘이 됩니다.
오늘은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 보세요. 오늘 만나는 사람은 분명 나의 인생이라는 퍼즐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한 조각임에 틀림없습니다. 나 역시 그 사람에게 소중한 한 조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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