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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역성경, 어렵지 않으십니까? 이름 임희영 (partizan8)
날짜 2003년 12월 03일 09시 31분 47초 조회 164
오늘의 제목은 "[개역성경] 어렵지 않으십니까? 입니다.

보통 교회는 ‘개역성경’을 봅니다.
개역성경이 뭐냐고요?

보통 교회에서 보는 가장 흔한 성경 그게 개역성경(저는 그 성경을 ‘개혁성경’으로 알고 있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개혁성경’이란 없더군요)입니다.
개역이란 고칠 개改 통역 역譯, 그래서 고쳐서 번역했단 뜻입니다.

한글성경 번역은 그 역사가 깁니다.

1795~1800년 그러니 역 200년전 이기환, 정약용(우리가 아는 그 정약용입니다) 두 사람이 4복음서를 번역한 것이 최초입니다. 그리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한국인들]과 [미국인 선교사들]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1911년 드디어 우리가 보는 개역성경의 모체가 나왔습니다.

90년전의 일이군요. 번역은 킴제임스성경(1611년판)과 중국어성경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왜 중국어 성경이냐고요? 당시 사람들이 한학에 밝았음을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지금 개역성경이 왜 그리 고어투와 한자어투가 많은가는 여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이름을 출애굽기 3장 14절에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이 있는데 대표적인 오역입니다.

원어(원어와 가장 가까운 영어 번역본을 인용하겠습니다)는 “나는 나다” I am that I am입니다.

그것을 중국어성경이 그만 [자존자自存者]로 번역했습니다. 원문에는 ‘스스로’라는 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1911년 번역한 그 성경을 한글 맞춤법에 맞추어 1937년, 1952년 두차례(맞춤법을) 개정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보통 교회에서 보는 바로 그 성경입니다.

그리고 지금 ‘개역개정판’이 나왔다는데... 아무튼 그 성경도 단어를 (여럿) 손보았을 뿐, 성경전체를 재검토 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개신교인들은 다른 성경역본을 본다는 것을 잘 상상하지 않을뿐더러, 두려움이나 이단시(과장되었나요?)하는 반응까지 보입니다.

제가 교회학교 반사를 할 때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초등부를 했는데, 어떤 경우 학생들이 한 절(verse)에 10개의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막 지금 핀 성경입니다(어려운 것을 고른 것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5장 25절~26절.

“너는 송사하는 자와.... 급히 사화하라.... 재판관이 관예에게 내주어...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제가 번역해 보겠습니다.

“너는 [송사하는 자]
who is taking you to court
(너를 법정에 데려가는자, 혹은 고소하는 자)와....

급히 [사화]하라
settle
(해결하라)....

재판관이 [관예]
officer
(관리)에게 내주어...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the last penny
(한푼이라도 혹은 10원이라도)남김이 없이...”


‘애굽’ 무엇인지 아는 일반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애굽]이 [이집트]라는 것은 교인들만 압니다(혹은 전에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 이런 걸 어떤 목사님은 ‘교회 사투리’라 하시더군요. 얼마나 많은 언어의 단절이 있는가...?

[바로]는 [파라오]를 지칭합니다.,

[시랑]('사랑'이 아님)이라는 말 아세요?
시편 44편 19절부터해서 구약에 13번 나오는 동물입니다. 답은 - 자칼jackal,

[쓰스]라는 말 아세요...? 이건 공부안하는 목사님이나 그냥 성경을 100번 읽은 사람은 죽어도 모를걸요? 사도행전 14장 12절에 나오는데...

답은 [제우스Zeus]입니다. 놀랍죠?

[감람나무]가 [올리브나무]인 것은 아세요...?

블레셋이 그 말썽 많은 팔레스타인이라는것은요?

더 많은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

개역성경은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해 성서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
이 됩니다.

물론 이 개역성경이 문제가 많아 1977년 부활절 신구교 합동으로 그 유명한 공동번역을 펴냈습니다. 가톨릭 신부들과 개신교 목사들이 힘을 합하여... 문익환 목사님이 그때 시편을 번역하시고서 시인이 되셨다 해요. 그러나 개신교에서 쓰지 않았죠... 결국 공동번역의 정신은 개신교의 배신으로 반쪽짜리가 되어 지금은 가톨릭에서만 보고 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성경번역이 워낙 많은 이권이 달려있어(생각해 보세요, 천만명이 성경을 산다고) 말도 참 많습니다. 저는 어려운 성경어투가 젊은이를 ‘말씀’에 가깝게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요인중 하나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교회에만 가면 100년 전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해설성경이 많아도(지저스문답성경, 만나성경, 라이프성경, 톰슨주석성경... 이런 해설성경이 모두 몇 종류인줄 아세요? 500종류입니다. - 50종류가 아닙니다) 개역성경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왜 한국어 경전을 보는데 해설이 필요합니까?

성경이 어려워서 교인들이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도록 방치한 것은... 목사들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의심도 갑니다. 성경이 쉬운 현대어로 되어 있으면 성경을 풀어준다는 의미가 반감되지않겠어요...? 그리고 그 덕에 한몫보는 기독교 출판사도 꽤 있을것입니다.

다음은 현대어 성경들입니다.

[표준새번역(1993)]
제가 보는 성경입니다. 이단성경으로 찍힌 바 있습니다. 원어를 정확히 번역했습니다. 반짝하다가... 잘 안팔립니다.

[현대인의 성경]
(1971년 번역된 미국성경 리빙바이블Living Bible의 한국어판, 무지 쉬워요, 출애굽기가 ‘이집트탈출기’라니까요... 길이 단위도 ‘규빗’ 이런게 아닌 미터법으로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인기 없습니다)

[현대어성경]
(쉽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이 영어성경을 번역한 것과는 달리 원어를 번역했다고 합니다. 역시... 인기 없습니다.)

[공동번역]
가톨릭과 일부 개신교회(주로 진보적 성향의)만 봅니다. 명사 개념이 개신교인들과 는 맞지 않습니다.

마가 - 마르코, 에스더 - 에스델, 에스겔 - 에제키엘....

의역에 중심했지요.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그럼 개역성경의 장점은요? 원문의 뜻을 살린 직역입니다. 퀴즈... 개역성경 사사기 3장 24절의 ‘발feet을 가리우다’는 무슨 뜻일까요...?





답은 ‘똥을 누다’입니다.... 하하.

모든 시대의 성경은 ‘현대어성경’이었으며 그 시대의 언어와 정신을 반영했습니다. 그것이 금기시되는 이 개신교의 답답한 공기가 얼마나 갈지...

개역성경이 어려워서 성경을 읽으시는데 불편하신 분들은 표준 새번역을 사서 보세요. 그러면 아하 그런 뜻이었구나 하며 기쁨이 올라올 것입니다. 그러면 가지고 있던 개역성경은 어떻게 할까요? 이참에 개역성경과 표준새번역 성경을 대조해가며 보는 것도 성경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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