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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9(토) 배신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3월 08일 18시 05분 06초 조회 82
3. 9(토)  / 사순절 제4일, (마태복음 26:20-21) '배신'

[묵상하기]

배신은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너무나 쓰디쓴 경험이다. 친구, 배우자, 가족, 교회 식구, 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의 등 돌림은 정말이지 쉽게 풀어지지 않는 깊은 상처를 마음에 새기곤 한다. 혼자 풀 수 없는 마음의 깊은 쓰라림으로 상담자를 찾는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이슈 중의 하나가 배신감이다. 고통당하는 빈도수에 비해서 배신감은 감정적으로 그리고 관계적으로 참 처리하기 어려운 이슈이다. 잊었다 싶으면 또다시 우리의 기억 속에서, 감정 속에서 스멀거리며 기어 나온다.

오늘의 주제가 바로 이 배신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맛보았을 법한 배신의 경험. 예수님도 바로 이 배신을 이야기하신다. 유월절 만찬 자리, 그 자리는 즐거운 마찬이 되리라고 누구나 기대했던 시간이었다. 사실 이 유월절 만찬은 결국 최후의 만찬이 되었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미 이 이야기의 과정과 결말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열두 제자들에게는 이 자리가 스승인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마지막 자리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제자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배신당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것도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유월절 만찬 자리에 함께 앉아있는 열두 명의 제자 중 한 명에 의해 팔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우리처럼 심한 배신감을 느끼셨을까? 아니면 그런 말씀을 하셔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비탄을 느끼셨을까?

이미 발생한 배신은 아니지만, 자신의 제자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너희 중의 한 명이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심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제자들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예수님의 마음을 더 착잡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셨다. 진실이란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분명히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을 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셔야만 했던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누군가 나를 배신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당연히 그를 먼저 공격하거나 대비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피할 곳이 없으셨다.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 배신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죽으셔야만 하셨던 것이다. 그러하기에 바로 이 말씀을 하신 직후 제자들에게 자신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성만찬 의식을 행하신 것이다.

자신이 팔릴 것을 미리 아신 예수님, 그러면서도 배신자의 이름을 말씀하시지 않고 묵묵히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시고 위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마음을 잠잠히 묵상해보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을 3년 동안 열심히 좇아 다녔던 열두 명의 제자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팔아야만 일이 진행될 수 있는 기막힌 시나리오 앞에서 예수님은 얼마나 두려우시고 떨리셨을까!

예수님은 오늘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당신을 배신할 것을 아시면서도 여전히 우리들을 위해서 탄식하며 눈물 흘리고 계시지 않을까? 그래서 더 예수님의 사랑과 침묵이 감사한 것 아닐까? 오늘 하루 그런 예수님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 보자.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배신’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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