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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0(수) 예수님의 고민과 슬픔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3월 19일 17시 21분 48초 조회 80
파일 f30344_00013예수님의슬픔.jpg [256 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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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3월 19일 17시 21분 48초


사순절 13일 / 3.20(수) '예수님의 고민과 슬픔' / 마태복음 26:36-38

오늘 본문에 나오는 장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항상 망설임 없이 분명하고 단호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며 제자들을 꾸짖으시고 사랑하시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살기등등한 협박과 위협에도 겁먹거나 물러서지 않으시고 오히려 비유와 은유를 들어 그들을 꼼짝도 못하게 만드셨던 그 위풍당당한 예수님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다른 때 같으면 홀로 기도하러 가셨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열두 제자들 중에서 각별했던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만 데리고 기도하러 가셨다. 가장 친밀한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좀 더 든든한 생각이 드셨을까? 그 정도로 예수님은 힘드셨던 것 같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은 고민하시고 슬퍼하셨다고 마태복음은 그분의 상태와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예수님이 고민하시고 슬퍼하셨다! 그것도 다른 이들의 아픔과 상처 혹은 불신앙을 보시면서 느끼시는 안타까움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놓고 고민하시고 슬퍼하셨던 것이다.
38절에서는 보다 충격적인 말씀을 하신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인간적인 예수님의 약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사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가 느끼는 그 두려움과 근심을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여기서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거나,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막장 죽음의 순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면 일말의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너무나 괴롭고 무거운 짐으로 고민하시는 예수님, 그래서 동행 했던 제자들에게 여기 머물러 함께 깨어있으라고 신신당부하신 예수님. 인간의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신처럼, 죽음까지도 겁을 내지 않으시고, 전혀 어떤 아픔도 느끼지 않으시는 것 같이, 끝까지 초연한 모습을 보이시며 죽음도 비웃으시는 예수님이 아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고난과 수치와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흔들리는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께 더욱더 감사를 드리게 된다.
아울러 고민하시며 슬퍼하시고 두려워하시는 예수님이시기에 우리는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내 마음을 꽉 조여매서 정말이지 아무런 출구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고통과 아픔과 절망과 좌절을 예수님께 가지고 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감정과 생각을 가지신 예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고민과 두려움 속에서 고민하셨던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품으며 오늘 하루도 살아가자.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예수님의 고민과 슬픔’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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