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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6(토) 희롱과 폭력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4월 05일 23시 04분 46초 조회 78
[사순절 제 28일 / 4. 6(토) 희롱과 폭력 / 마태복음 27:27-31]

[묵상하기]

예수님은 그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이 아니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지만, 그전에 이미 예수님은 많은 상처와 고통과 모욕을 당하신 것이다. 십자가 위에서의 고통이 홀로 견뎌내셔야 했던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십자가 아래에서 받으셨던 고문은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집단적인 폭력이었다. 어떤 욕설이, 폭력이, 아픔이 시작될지, 그리고 어디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고통인 것이다.

빌라도의 군병들이 예수님을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희롱이었다. 상당한 육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십자가 형벌에 앞서,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고문을 하는 것이다. 한두 명도 아니고 그들은 잔인하게도 온 군대를 예수님 앞으로 모이게 했다. 그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기 위해 사용했던 가장 큰 이슈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고발하여 죄가 있다고 몰아붙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명목은 예수님이 자신을 왕이라고 하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자신을 로마의 압제에서부터 유대인을 구출해 낼 정치적인 왕으로 묘사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허덕이며 신음하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부당하게 억압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해방과 희망을 주고자 하셨다. 아울러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와 진리가 이 땅에 흐르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죄와 사망의 권세도 이기지 못하는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을 총독의 군병들은 모욕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우스꽝스러운 왕의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왕복을 입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광대와 같은 일그러진 모습. 그들은 예수님께 왕복을 대신해 홍포를 입히고 왕관 대신에 가시관을 씌웠으며 왕의 홀 대신에 갈대를 손에 들렸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틀어진 왕의 모습으로 만들었을 뿐만이 아니라, 온갖 희롱을 다하며 침을 뱉고 가시관으로 인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예수님의 머리를 갈대로 내리쳤다.

예수님은 정신적인 조롱과 언어적인 희롱 그리고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셨다. 그런 후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서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사람이 당할 수 있는 모든 고난을 다 당하신 예수님.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더 아프게, 더 감사하게 우리들의 가슴에 다가온다. 그리고 예수님이 받으셨던 온갖 조롱과 채찍질은 다름 아닌 나의 죄로 인한 것임을 고백할 때 나의 입술과 심령은 떨린다.

예수님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우리의 상처난 마음과 절망과 고통을 아시고 안아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십자가 앞으로 나아간다. 부끄럽고 죄스럽지만 예수님은 그래도 당신께 오라고 말씀해주시기에 너무나 감사하다.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희롱과 폭력’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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