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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9(화) 용서를 구하심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4월 08일 22시 11분 20초 조회 78
[사순절 제30일 / 4. 9(화) 용서를 구하심 / 누가복음 23:32-34]

[묵상하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은 다른 두 행악자들을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십자가에 달아 못을 박았다. 죄인들을 십자가라는 잔인무도한 방식으로 처형하며 의기양양해 하는 그들을 예수님은 보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신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위한 용서의 기도, 이것은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최고의 용서이다.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가하고, 침을 뱉으며, 손목과 발목에 엄청난 힘으로 못을 박았던 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신 예수님은 진정한 사랑과 포용이 무엇인지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군사들을 보며 아버지 하나님께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셨을 때 어쩌면 예수님은 비단 군사들만이 아니라, 자신을 십자가에 매달라고 외치며 저주를 퍼부었던 모든 사람을 위한 용서의 선언을 하신 것인지도 모른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군사들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단지 군사로서의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했을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끔 모든 각본을 꾸민 종교지도자와 일부 정치인들의 죄가 더 크다.

십자자에 연루된 이들을 비롯한 이 땅의 모든 사람을 위한 용서의 선포는 이 세상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구원 사역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사랑의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사랑이 있기에 지금도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울 수 있다.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용서의 간구가 있기에 지금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죄에 대한 용서를 갈구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예수님을 못 박으라고 그토록 목이 터져라 외쳤던 무리는 자기들 앞에 있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무지했다. 반면에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이 모든 일들을 꾸민 종교지도자들이었다. 자기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모세의 율법과 조상들의 관습과 전통에 따라서 자신들은 당연히 할 일을 할 뿐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무지이다. 자신들이 제대로 알고 있다고 믿는 그 어리석음을 모르는 것도 무지이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세상 사람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의 영광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 이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 당시의 무리처럼 무지하다. 그러나 사순절을 보내면서 기도하며 울고 있는 우리도 역시 무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며 무릎을 꿇자.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높고 넓으며 깊고 충만한지 우리가 과연 알 수 있을까? 그 누가 다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무지함을 아시고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오늘도 감사하자. 죽어가면서까지 용서와 사랑을 간구하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이 오늘도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 안으신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용서를 구하심’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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